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네오플랫폼 Jul 21. 2022

써지지 않는 글



글이 써지지 않는다는 것은

비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텅 비어 

존재라는 단어조차

비면 좋으련만


빈자리 바라보며

생각을 덜어내고

남은 것은 잘 여물도록

시간 속에 

묻어두면 좋으련만


서쪽 소나무 가지끝을 

스쳐가는 바람처럼

없다는 것을 즐기면 좋으련만


비어있음으로 가득함을 느끼면 좋으련만.

매거진의 이전글 별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