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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오플랫폼 May 18. 2022

3번 창고





백일홍 가지 사이

아침볕에 깨어난

3번 창고가

불현듯

눈가에 맺혔다


매일 보았으나

처음으로

바라본 3번 창고


이제는 어디에

쓰일지도 모르는

많은 짐 안고 살지만


그대처럼

이 아침볕을 사랑하고

우린 같은 볕 아래 살아간다는

그 짧은 대화가

하루 내내

내 눈에 아른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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