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꽤나 규모가 있는 모임에서 목공 관련 원데이 클래스를 열어 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사실 원데이 클래스를 일찍 시작하고 싶었으나 코로나 문제로 연기하고 있었던 실정이었다. 이 모임의 요청으로 원데이 클래스 안내를 위한 파워포인트를 제작하고자 검색창에 "원데이 클래스"라고 입력하자 정말 수많은 클래스들이 말 그대로 쏟아져 나왔다. 도자기, 베이킹, 드로잉, 캔들, 방향제, 향수, 플라워, 가죽공예, 주얼리, 마카롱 등등 수많은 클래스의 향연이다.
이 강좌들을 바라보니 뭔가 기분이 좋아지고 의욕이 솟아난다.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하나하나 다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예전에는 뭔가를 배우려면 최소 한 달 이상 수강권을 끊어야만 가능했었다. 그러다 보니 가격도 부담이지만 시간적인 문제도 컸다. 그런데 전문가와 좋은 시설을 갖춘 곳에서 하루 경험을 해볼 수 있다니 부담도 적고 다양한 분야를 체험할 좋은 기회이다
대개의 원데이 클래스는 짧게는 한 시간에서 길으면 한나절 정도 수업 시간을 잡는다. 수강자가 흥미를 유지하면서도 지치지 않을 시간이다. 목공방은 주로 도마를 많이 만들고 스툴, 우든펜, 우드 카빙, 원목 조명 등을 만든다.
어제는 사무실 티타임에서 어반 스케치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생각보다 배우고 싶다는 직원들이 많았다. 마침 우리 공방에서 한 분이 어반 스케치를 배운다고 해서 공방 2층을 쓰기로 하였다고 하니 모두들 같이 배웠으면 좋겠단다. 그럼 공방에서 강사를 초빙해 어반 스케치 클래스를 여는 것으로 잠정 합의하고 먼저 배우기로 한 회원에게 이야기를 전하니 혼자보다 같이 배우는 것이 훨씬 좋다고 한다.
공방에서 여는 어반 스케치 클래스라니 생각만으로도 재미있다. 네오플랫폼에 목공방이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은 이유가 이러하다. 목공이라는 틀에 묶이지 않으려는 것이다. 기본은 목공방이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하고자 한다. 다양성이란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