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80 전동화 시승기

제네시스의 미래

제네시스 G80 전동화 전면부 - 전면 그릴이 공기정항을 위해 막혀있다.

전기차에도 불구하고 전면에 수납함이 없어서 조금 아쉽다.

태양광 패널

1. 개요
 해당 모델은 G80 차량을 베이스로 전기차로 개조시킨 차량입니다. 처음 전동화 소식을 들었을 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후륜 내연기관 차대를 그대로 사용한다면 실내공간에서 손해가 좀 크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먼저 들었습니다. 시승하고 난 뒤, 실제로 실내공간이 좁아졌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 디자인이나 실내 마감, NVH(소음, 진동), 승차감 등 많은 부분에서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제네시스 최초의 전기차량인 만큼 전체적으로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이 들었습니다.

2. 차량 정보
 G80 전동화 차량은 듀얼모터 단일 모델이며 판매 시작가는 8.200만원부터 솔라루프를 포함한 풀옵션 차량인 시승 차량은 대략 1억400만원 입니다. 배터리는 용량은 87.2kWh로 상당히 크며 427km의 주행거리를 인증받았습니다. 공식 복합전비는 4.3km/kWh입니다. E-GMP 플랫폼은 아니지만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 및 최대 3.6kW 전기를 사용할수 있는 V2L 기능까지 탑재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솔라루프 등의 전기차 특화 옵션 및 기능들이 있습니다.

3. 외관
전기차 전용 색상인 마티라블루 색상은 정말 멋있었습니다. 전기차라는 컨셉도 잘 어울렸고 G80 디자인과도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특히 바다에서 사진을 찍었을 때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기존 내연기관 G80 디자인이 이미 극찬을 받았기에 다른 말이 필요가 없을 듯 합니다. 다만 공기역학을 위해 기존 크레스트 그릴의 디자인을 살리면서도 모양만 내었기에 이상하지 않을까 라는 우려를 했지만 생각외로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그리고 그릴속에 충전구를 숨겨놓은 것도 칭찬해줄 만한 포인트였습니다. 다만 충전구 자체가 앞에 있는 것이 전면주차 시스템이 잘 되어있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조금은 불편할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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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내관
외관과 마찬가지로 기존 G80과 거의 다른 것이 없었습니다. 여백의 미와 단정함, 그리고 고급감이 아주 잘 느껴지지만 아쉬운 것은 헤드룸이 좁다는것 이였습니다. 아무래도 배터리를 바닥에 넣음으로써 내부 공간 자체가 약간 줄어든 것으로 생각됩니다. 뒷자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편하긴 편했는데 키가 크신 분들은 불편할 수 있겠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1열 시트 밑의 발 공간도 부족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또한, 후륜에 위치한 모터로 인해 좁아진 트렁크는 골프백같은 큰 짐을 넣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지만 일상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충분해 보였습니다.

5. 주행
 전기차답게 조용하고 쾌적합니다. NVH도 훌륭했고 주행모드에 따라 편안한 주행, 스포티한 주행 모두 만족스러웠으며 중후한 느낌의 듀얼모터 또한 인상적이였습니다. 이전에 탔던 차량이 GV60 퍼포먼스 모델이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스포츠모드에서 빠르면서도 중후한 느낌이 느껴졌습니다.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제가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크게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시승했던 도로 노면이 크게 좋지 않았으며 다른 차량보다는 확실히 부드러운 주행감을 보여주었습니다.

6. 총평
 벤츠가 EQ시리즈를 발표하면서 디자인 측면에서 아쉽다는 의견들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공기저항이나 전비, 실내공간 등을 고려해서 둥글게 만드는 바람에 그런 의견들이 나온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G80 전동화는 기존 내연기관 G80에서 큰 변화 없이 전동화를 이끌어 냈습니다. 기존 G80이 워낙 호평을 많이 받았기에 그 명성을 이어나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을 성공적으로 이루어 냈습니다. 현재 G80전동화를 시작으로 GV60과 곧 출시될 GV70전동화 모델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만들어 냈습니다. 하이브리드와 수소까지 포기하고 전기차에 올인을 던진 제네시스인 만큼 앞으로도 큰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