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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on Apr 15. 2022

뒤를 돌아본다는 것

 그럴때가 있다. 몸은 피곤한데 잠은 안오고 뒤척이다 이런 저런 생각만 날때가 있다. "그땐 왜그랬을까...?" 하고 밤을 꼬박 새기도 한다. KBS 교양프로그램 '다큐 3일'에서 어느 시민이 이런말을 했다.


"

기차를 타고 뒤를 돌아보면 굽이 굽이져 있는데 타고 갈때는 직진이라고 밖에 생각 안하잖아요,

저도 반듯이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뒤돌아보면 굽이져있고 그게 인생인 거 같아요

"


 산다는 것은 선택의 연속이다. 태어난 순간부터 수많은 선택을 했고 시험을 칠때나, 음식을 먹을때나, 사람을 만날때나, 진로를 선택할때나 선택, 또 선택이다. 우리는 매 순간마다 항상 더 나은 선택지를 골라왔다. 일부러 더 안좋은 선택지를 고른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뒤를 돌아보면 다른 생각들이 든다. "그때 이랬으면 어땠을까?" 이미 늦은 후회일수도 있고 아니면 그저 그때의 선택에 대한 위안으로 다른 선택들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한다.


 선택을 한다는 것은 쉽지않다. 하물며 매일 점심을 선택하는것도 쉽지않은데 오죽할까. 그 어렵고 어려운 고민의 시간과 결심, 그리고 선택들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현재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것이다. 그러나 설령 현재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더라도 어쩔수 없다. 그것이 이미 수많은 결정과 선택들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가 할수 있는것은 뒤를 돌아보며 성찰하는것이 다이다. 그 수많은 결정과 선택속에서 우리는 어떤것을 배웠을까? 


 물론 인생에 있어서 정답이란 없다. 시험을 망쳐도, 진로를 잘못 선택해도, 사람을 잘못 만나도 틀리거나 잘못된 선택이 아니다. 우리는 그저 경험으로 배우는것이다. 그리고 앞으로는 이러지 말아야지 하고 넘긴다. 당연하게도 할수 있는게 그것밖에 없다. 과거의 선택과 결정에 후회만 하며 지금을 깎아먹지만 않으면 된다. 하지만 감정이란게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다. 이성으로는 이해되어도 감성으로는 이해가 안되는 일이 많다. 그러나 그러한 감정또한 틀리거나 잘못된것이 아니다. 감성이란것이 때로는 우리 삶의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면서 많은 선택을 했고 그 선택의 결과는 '현재의 나' 이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 하지만 과거의 선택과 후회에서 우리는 많은 것들을 배웠다. 그런만큼 앞으로의 일들과 선택들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말고 우직하게 걸어나갔으면 좋겠다. 더 나은 내일은 그냥 오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배우고 느낀것들을 바탕으로 부단히 노력해야만 한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들이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넘어지고 실패하더라도 너무 힘겹게만 세상을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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