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계절이 사라졌다
나는 괜찮지 않습니다
by
아무튼 간호사
Mar 2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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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다. 내게 2020년 겨울은 사라져 버린 계절이다.
꽃이 폈다. 나는 힘겹게 견뎌내기만 했는데 시간이 흘러 꽃이 폈다.
그것이 보기가 싫다. 나를 더 힘들게 한다.
어두운 방, 불도 켜지 않고 맨바닥에 누워있다. 오랜만에 비가 온다.
빗소리를 들으며 오후를 보낸다.
이렇게라도 살아야 한다며 다시 울먹인다
애매한 시간을 견디는 것.
포기하지 말죠, 우리. 이걸 몇 번이나 들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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