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올리플래닛 Jan 08. 2022

코시국 상해 어학연수 지원하기

2021년 12월 27일, 중국 상해 화동사범대학교 사이트에서 어학코스 지원하기 버튼을 클릭했다.

지원 마감 4일 전이었다.


코스 후 미래 계획은 무엇인가요?
현재 중국어 실력은 어떤가요?
현재 신분은 무엇인가요?
최근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나요?


하나하나 읽고 빈칸을 채워 넣다 보니 어느새 지원서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왔다.


지원 수수료 400RMB를 지불하면 지원서 제출을 완료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지불하기’를 클릭했다.

404 unknown error

......

여러 번 재시도했으나 같은 에러가 떴다.

결국 학교에 문의하니 연말이라 온라인 지급 시스템은 동결 해두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남은 마지막 방법은 송금이었다.


해외 거주하면서 자주 사용했던 인스타렘(Instarem)에 오랜만에 로그인했고 송금을 시도했다.

최소 송금 금액은 xx금액이며 현재 중국 대학교로 송금은 불가합니다.


아니 이런… 지금이 어느 때인데. 송금 하나가 이렇게 어려울 수가 있나!


다른 국제 송금 서비스를 검색해 2개나 가입하고 시도했으나 모두 위와 비슷한 이유로 학교 송금은 불가했다.


결국 회사에서 출근 전 은행을 찾아가 보안관님이 셔터를 올리자마자 문을 열고 들어갔다. 긴 송금 신청서를 작성한 후에서야 송금 영수증을 손에 쥘 수 있었다.



그런데 출근 후 업무를 보기 시작한 지 한 시간도 안 돼서 은행에서 전화가 왔고 현재 중국으로 개인 송금이 불가하여 거래를 취소하겠다고 했다.

게다가 위안화 송금 영수증도 도로 가져다 달라고 했다.

겨우 완료한 줄 알았더니.....
중국 송금이 왜 이렇게 어려운 거야?!


다시 학교에 문의 메일을 보냈다.

나의 노력들을 나열하며 대안을 기대했고 달러로 보내는 것은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을 수 있었다. 점심시간, 은행을 찾아가 위안화 송금 영수증은 돌려주고 달러로 재송금했다.


송금은 3~5일 걸리고요.
또 뭐가 잘못되거나 정보가 필요하면 연락이 갈 거예요.


회사에 복귀 후, 오후 내내 휴대폰에 모르는 번호로부터 전화가 올까 조마조마했다.

다행히도 나의 휴대폰은 잠자듯 고요했다.


후~ 드디어 처리된 건가.


작성하던 지원서에서 송금 영수증을 첨부 파일로 업로드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제출하기' 버튼을 눌렀다.


화동사범대학교에 지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17살 가을 런던에서 시작된 터닝포인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