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많은 고양이가 있고, 그 고양이마다 성격도 취향도 다르다. 처음에는 그 사실을 몰랐다. 큰 고양이 여섯살 로시와만 살다가 둘째 고양이를 들이고 나니, '개묘차'라는 말이 무엇인지 절실하게 실감했다. 로시와 지낼 때는 고양이에 대한 지식도 부족했고, 로시가 잘 먹고 건강하게 자라주는 덕에 고양이가 자주 걸리는 병에 대한 지식도 없었다. 둘째 고양이도 로시 같을 줄만 알았다. (또르르)
로시는 안을 수 있지만, 로도는 안지 못한다. 로시는 손톱도 깎고, 이빨도 닦일 수 있지만, 로도는 손톱은 커녕 발 하나 건들기 힘들다. 로시는 목욕도 시킬 수 있지만(물론 무척 싫어한다), 로도는 일단 안고 욕실까지 가지도 못한다. 로시는 이동장에 넣을 수 있지만, 로도는 이동장이 보이면 일단 사라져 있다. 로시는 조용한데, 로도는 왕수다쟁이다. 로시는 우리를 좋아하는 거 같은데, 로도는 정말 안 좋아하는 거 같다. (또르르2)
하지만 정말 다행인 건, 로도는 로시를 무척 많이 좋아한다. 내가 로시를 안고 있으면, 옆에 와서 나를 무섭게 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