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콜라 3종 블라인드 테스트 후기

by 방구석 룸펜

본인은 자타가 공인하는 체리콜라 덕후로, 오로지 체리맛만을 사랑하는 걸로 유명함. 실물 체리는 큰 관심 없고 오로지 체리콜라만.


사진은 오늘의 비교 선수 3인.

(왼쪽부터 순서대로)


1. 일화 부르르 제로콜라 체리 - 250ml / 300원

2. 노브랜드 체리콕 제로 (제조원: 상일) - 500ml / 590원

3. 코카콜라 제로 체리 - 500ml / 1200원


블라인드로 시음한 결과, 예상 밖의 결론이 도출됨.

[맛: 노브랜드 > 코카콜라 > 부르르]

[가성비: 부르르 >= 노브랜드 >> 코카콜라]


(1) 부르르는 가성비 대표 주자로 알려져 있었지만, 종합 점수로는 노브랜드 콜라에게 왕좌를 넘겨줘야 할 듯.

(2) 노브랜드 체리콕은 단위 용량당 가격은 부르르와 비슷하면서 맛으로는 원조 코카콜라를 압도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줌.

(3) 캔 음료의 보관과 일회성 섭취의 용이함 때문에 절대적 가성비는 부르르가 우세.


이하는 세부 시음평.


일화 부르르: 흔히 떠올리는 "체리맛의 맛"을 구현한 느낌. 인공미에서 호불호가 갈릴 듯. 탄산감은 중간 정도. 셋 중에서 가장 공산품의 느낌이 강하다. 사실 맛보다는 조향이 뭔가 애매하게 된 느낌이라... 음료의 향과 뒷맛으로부터 다소의 치약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게 아쉬움.


노브랜드 체리콕: 향과 맛 모두에서 비교군 가운데 제일 자연스러운 체리의 느낌. 체리 특유의 단맛이 주는 자극이 강한 반면, 뒷맛 자체는 거의 느껴지지 않고 투명함. 탄산음료의 첫 느낌보다도, 마지막에 약한 탄산 정도만 겨우 느껴져서, 콜라보다는 그냥 체리맛 음료라는 느낌. (동시에 이건 장점도 되고 단점도 된다고 봄.)


코카콜라 체리: 은은한 체리향도 그렇고, 체리의 맛 자체는 셋 중에서 가장 슴슴한 편. 탄산감이 가장 강하고, 짜릿한 목넘김은 타의 추종을 불허. 입천장으로 느껴지는 타격감부터 끝맛에 이르기까지 물 흐르듯 일체의 어색함이 없게 설계돼 있어서, '체리콜라'를 섭취하는 경험 그 자체만 놓고 보면 매우 완성도가 높음.



<요약: 제품별 세부 지표와 점수>

1. 부르르

단맛: ●●●●○

탄산감: ●●●●

끝맛: ●●●○

추천도: ★★★★


2. 노브랜드

단맛: ●●●●○

탄산감: ●●●

끝맛: ●●●●●

추천도: ★★★★★


3. 코카콜라

단맛: ●●●●

탄산감: ●●●●●

끝맛: ●●●●○

추천도: ★★★★




<비교 조건>

* 냉장고에서 24시간 보관 후, 상온으로 꺼낸 직후에 동일한 용량을 플라스틱 컵에 따라서 시음함.

* 얼음은 사용하지 않았음.

* 공정성을 위해 도우미의 협조를 받아 눈을 가린 채로 색깔의 지각 없이 비교.


덧> 이번 실험에 협조해 준 친구(30대 초중반 여성) 또한 필자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는 점을 기재합니다. (노브랜드 > 코카콜라 > 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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