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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수량 Mar 01. 2024

조회수 떡상하는 웹소설 표지 만드는 법 (2)


오늘은 '웹소설 표지 만드는 법'의 후편으로,

<귀신 잡느라 연차 씁니다>의 사례를 통해 실제 표지 제작 과정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웹소설 클릭을 받기 위해 가장 중요한 표지와 제목에 대해 아직 읽지 않으신 분은

앞글을 먼저 읽어주시구요~


자, 일러레님에게 표지 의뢰서를 보내면 이제 끝이냐?

노놉!


뭐 알아서 잘 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일이란 건 항상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합을 맞춰가는 과정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일러스트 1장을 받기 위해서도 합을 맞추는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그럼 일러레님과 어떻게 합을 맞추냐?


저는 완성본을 받기 전까지 두 단계를 거쳤어요.


첫 번째 단계는 스케치 컷!!!

표지 의뢰서를 토대로 펜화 스케치를 먼저 요청 드렸어요.



이건 전형적인 걸크러시 여주 포즈라 좋았어요.

신력 쫙 뻗는 거 넘 멋있다구! 으흐흑



아 이건 역동적 자세가 넘 맘에 들었어요~

머리카락 휘날리는 것도 넘 좋구 흑흑



사실 셋 다 너무너무 마음에 들어서

뭘로 할까 행복한 마음으로 머리 쥐어뜯었는데요.

결국 '엿 먹어!' 하는 듯한 포즈에 반해서

요 세번째 걸로 골랐답니다.

글고 현대적 한복 복장 부탁드렸는데,

점퍼 아이디어 진짜 미쳤지 않나요?

스케치 봤을 때부터 압도적 일러스트가 나올 줄 알았다고요 흑흑

(녹시 일러레님 찬양합니다~!!!)



아, 또 펜화만 보면 가슴이 두근대서 제가 잠깐 흥분했네요 ㅋㅋ

(금손은 역시 선화만 봐도 레베루가 다른 것...)


이렇게 스케치 컷을 보고 표지 주인공의 포즈를 정하시구요.



두 번째 단계는 채색 컷!을 부탁드렸어요.

최종안 전에 1차로 채색을 입힌 컷이에요.



아직 장식은 안 들어갔지만, 전체적인 색감이 어떤지는 한눈에 보이죠?


귀잡연의 경우 채색 컷이 넘 마음에 들어서

특별히 수정을 요구하지는 않았는데요.

완성된 후에 색을 수정하면 일러레님이 힘드니까,

요렇게 채색 컷에서 한번 색을 점검하는 게 좋아요.


글고 보시면 활통이 하나 생겼죠?

스케치 컷을 받고 나서야 여주의 무기가 빠졌다는 것을 자각!

급하게 활통을 추가로 부탁 드려서, 채색 컷에는 활통이 들어가게 되었답니다.

(저처럼 추가로 부탁하는 실수는 하지 마시고요 ㅋ)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세한 장식이 추가되고

여주의 신력이 3D로 짱짱하게 표현된 파이널 컷이 아래입니다!




아, 어, 음......

불꽃 밖에 보이지 않는다……


제가 <원피스>의 에이스 캐릭터 같은 느낌을 원해서 그런가, 일러레님이 넘나 강렬한 3D 효과를 주신 것......


신력 이펙트가 너무 화려해 오히려 여주 캐릭터가 좀 죽어 보이는 듯하여

불꽃을 대폭 축소해달라 요청 드렸습니다.

그래서 완성된 컷은 드디어!!


아우 내 새끼 이뽀 이뽀~  한복에 금박 은박 박으니 한층 더 고급지네그려

세인이 보러 가기



배경과 불꽃을 약화시키니까

여주가 훨씬 돋보이쥬?


자, 이렇게 일러스트가 완성되었는데, 세상에나 세상에나! 이게 끝이 아님.


뭐가 빠졌는지 아시겠나요?

네! 네! 제목이 없네요!


저는 일러레님한테 제목까지 한번에 맡기면 되는 줄 알았는데, 이건 또 타이포 전문가에게 따로 맡겨야 한답니다.

띠로리~


타이포 전문가를 찾는 것은

앞 글에서 얘기드린 일러레님 찾는 과정과 유사하고요.


초간단하게 말하자면,

트위터와 크몽에서 웹소설 표지 제목 혹은 타이포로 검색해서 컨택하시면 됩니다.

기존 웹소설 표지 중에서 마음에 드는 타이포 샘플을 몇 개 보내주시면 더 좋고요.


저는 지지라는 작가님에게 의뢰를 부탁드렸고요.

보통은 1개 시안 바탕으로 베리에이션을 하는데,

특별히 2개의 시안을 부탁드렸습니다.



시안1와 시안2 장식이 다른 거 보이시나요?

시안1 장식이 화려하고 이쁘긴 한데, 여주의 치마를 너무 가려서 시안2를 선택했어요.


여러분은 뭐가 젤 맘에 드시나요?

귀잡연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최종 선정은 맨 마지막에 있는 '시안2-색상3' 요거였어요.

보라색 글씨가 눈에 제일 잘 띄기도 했고, 고급진 느낌도 맘에 들었거든요.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꿀팁!!!


여러 개의 시안 중에서 최종안을 고를 때

초간단하면서도 초강력한 팁이 있습니다!


        


자, 요 화면이 뭔지 아시겠죠?

네네, 실제 카카오페이지 작품 목록 페이지죠.

요 화면을 캡쳐해서 내 표지를 얹어보는 거에요.


표지 하나만 개별로 볼 때는 괜찮았는데,  

여러 개의 표지에 섞여 있을 때는 그렇지 않을 수가 있거든요.


가장 중요한 건 뭐다?

눈에 띄는 거요!!

(백번 강조함 ㅎ)


이쁜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여러 표지 중 유독 내 표지가 눈에 확! 들어와야 합니다.


저는 3D 이펙트 시안 여러 개 중 하나를 고를 때 요렇게 표지를 얹혀봤는데요.

확실히 푸른 불꽃이 들어간 게 눈에 띄더라구요 ㅎㅎ

(위 왼쪽 오른쪽 중에 왼쪽이 좀 더 눈에 튀지 않나요?)

글고 이렇게 해보면 이미 내 작품이 올라간 것 같아서 기분도 좋아집니다 ㅋㅋ



자, 그럼 지난번에 이어 웹소설 표지 제작 과정까지 얘기해보았구요.

다음에 또 웹소설 작가지망생을 위한 유용한 글로 찾아뵐게요.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와 댓글 부탁드리구요.

카카페 귀잡연 보러 가주심 더더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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