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팔리는 웹소설 쓰는 법-(1)캐릭터 디자인

by 김수량

안녕하세요!

웹소설 엔터테인먼트 '소쓰있'을 운영하는 김수량입니다.


<귀신 잡느라 연차 씁니다>로 2023년 10월 카카오페이지 드라마 분야에서 1등을 차지한 뒤,

작년부터 '웹소설 진단 서비스'라는 걸 시작했습니다.


저 역시 문예창작을 전공한 이로서,

작품을 쓸 때 도대체 내 소설 팔릴 만한지 아닌지

그게 제일 궁금했었거든요.

그냥 지인들의 간단한 코멘트 정도가 아니라,

'진짜로 내 작품을 꼼꼼히 읽고, 장단점을 분석해주고 붙어서 같이 봐줄만한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했어서 제가 그 서비스를 만들었어요.


웹소설 진단 서비스를 시작하고, 감사하게도 수십 명의 작가분들이 신청해주셨는데요.

지금부터 자주 코멘트 드리는 부분들을 하나씩 정리해서 글로 올려볼까 해요.


웹소설 작가지망생 분들은 주목!! :)


오늘 얘기할 주제는 캐릭터에 대해서입니다.


웹소설 쓸 때 뭐가 중요할까요?

참신한 소재, 작가의 개성, 세계관 설정, 스토리, 캐릭터...

고려해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죠.


하지만, 웹소설에서는 무엇보다 '캐릭터의 창조'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어떤 내용인지 스토리보다 캐릭터가 더 중요합니다.


왜 그럴까요?


웹소설은 일반소설보다 '독자들이 자신을 이입'해 읽는 경향이 훨씬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반소설보다 유난히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진행되는 작품이 많기도 하고요.


웹소설을 읽고 있는 '내가'

평소에 되고 싶었던 누군가가 되는 상상을 아주 실감나게 그려줘야 하는 겁니다.


한 마디로

'주인공은 어떤 사람의 어떤 욕망을 대변하는가?'

요게 캐릭터 창조의 핵심입니다.


무슨 말인지 감이 안 온다고요?

네~~~ 추가로 당연히 설명을 준비했죠! :)


예를 들어, 20대 남성 독자를 타깃으로 하는 현대판타지 작품을 쓴다고 해봅시다.


지금 경기가 무지무지 안 좋죠?

코로나 직후에 물가는 무지막지 오르고,

일자리는 구하기 더 어려워지고, 이젠 알바 구하는 것마저 쉽지 않아졌습니다.

당연히 20대는 앞으로 뭐 먹고 살아야 하나, 어떻게 취직할까 등등 걱정과 불안에 싸여 있고, 또 면접에 계속 낙방해 자신감이 팍 떨어진 경우가 많을 겁니다.


그렇다면 이런 인물을 하나 창조하는 거예요.

가장 많은 독자들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도록!

대다수 20대 남성들이 이입할 수 있는 주인공을 만들어주는 겁니다.

주인공의 환경은 나쁠수록 좋습니다.

보통 독자들이 캐릭터에 자신을 이입할 때 자기랑 동급이거나 자기보다 낮은 사람에게는 이입하기 쉽기 때문이지요.


직업은 편의점 알바생.

1년 넘게 일자리를 구하려고 면접을 백번 넘게 봤지만 계속 떨어진 상황.

뭔가 똑별나게 잘하는 것은 없는 사람.


자, 이렇게 일반적인 인물에서 시작해서

여기에 개성을 하나하나 입혀주는 겁니다.


그럼 대체 캐릭터에 개성은 어떻게 부여하는 걸까요??


뒷부분이 궁금하신 분은

'포스타입'에서 유료글로 만날게요~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웹소설 진단 사례(2)-당신이 '연재'를 못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