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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수량 Mar 19. 2023

내가 무료강연을 여는 이유

박현주 인생소개서



항상 주변에 사람이 가득한, 사람 부자 박현주님.

알고 보니 천상 사업가였더라구요.

사업의 기본은 사람을 모으는 것이라는 걸 체감적으로 아는 분이었어요.

그분이 어떻게 사람을 연결하고 모았는지 들려드릴게요.






함께 성장을 만드는 강연 링커

박현주 인생소개서





링커의 시작 – 과외


20대 초반 처음으로 돈을 번 일은 과외였다.

당시 꽤 인기를 얻었고 10명까지 학생이 늘자 고민이 시작됐다.

더 이상 학생을 받기에는 물리적 시간에 한계가 온 것이다.

그 즈음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가 한창 인기를 끌었는데, 그 책을 읽고 뇌리에 강하게 각인된 것은 ‘사업은 시스템이다’라는 것이었다.


머리 보다 행동이 먼저인 타입이라, 당장 오피스텔에 사무실을 구하고 선생님을 모집했다.

선생님과 학생 양쪽을 모두 모아야 하고, 특히 최고의 상성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둘을 매칭하는 일은 인간에 대한 세심한 이해를 필요로 했다.


조곤조곤 설명을 잘해주는 선생님을 선호하는 학부모가 있나 하면, 스파르타 식으로 아이의 습관까지 관리해주길 원하는 분도 있고, 아이가 공부에 재미를 붙이도록 즐겁게 수업하기를 원하는 분도 있었다.


또 실력 있는 선생님이라고 하더라도 약속 시간을 잘 지키지 않거나, 학생과의 관계가 원활하지 못한 분은 검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꼼꼼한 매니징으로 입소문을 타 사업이 성장 궤도를 그릴 무렵, 또 하나 번개처럼 머리에 꽂힌 사업이 있었다.

바로 전화영어.


당시 전화영어가 새롭게 등장한 시기였는데 영어를 잘하고 싶은 마음에 개인적으로 수업을 듣고 있던 차였다.

그런데 학부모님 중 한 분이 원어민 영어 선생님을 구해줄 수 없냐고 물어보는 것이었다.


‘아, 이거 내가 해야 되겠구나!’


단박에 감이 왔다.

성인인 나도 영어에 대한 결핍이 있어 수업을 듣는데, 이건 학생 뿐 아니라 취업준비생, 직장인까지 다 넘볼 수 있는 어마어마하게 큰 시장이다 싶었다.


원어민 영어에 대한 경험은 없었지만, ‘들이대’ 정신으로 전화영어 회사에 전화를 걸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10년 넘게 과외 사업을 운영해오고 있는 박현주라고 합니다.”

“네? 어떤 일로 전화 주셨나요?”

“그 동안 수백명 선생님과 학생들을 연결해 왔어요. 사람을 모으는 데는 자신 있습니다. 제가 이 학원에 딱 맞는 학부모님을 소개해드리는 영업을 맡고 싶어 연락 드렸습니다.”

“아, 제가 지금 영업 이사님 바로 연결해 드리겠습니다!”


들이대 정신은 빛을 발해 단박에 전화영어 회사와 계약을 하게 됐다.

출근하지 않고도 외부에서 원어민 선생님과 학생들을 연결하는 매니저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수입이 자연스럽게 증가한 것은 물론이다.




온라인 사업에 눈뜨다 – 공동구매


분당, 수지, 수원, 동탄 등 학구열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10년 남짓 과외 중계 사업을 해오다가, 어느 순간부터 시대의 흐름이 바뀌는 게 느껴졌다.


20여년 전에는 공부 잘하면 출세가 가능했지만,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다.

공부를 못 해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업을 일궈 부를 일구고, 공부를 잘 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백수가 되는 일이 드물지 않게 된 것이다.

게다가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수강생 자체가 줄어들고 있었다.


2020년 코로나가 강타하면서 나는 온라인으로 눈을 돌렸다.

인스타그램을 하면서 수익화 할 방법을 찾다가 김미경 학장님이 운영하는 MKYU의 수업을 신청하게 되었다.


‘산타맘’이라는 셀럽의 인스타그램 공동구매 수업이었는데, 충격적인 것은 이 분이 팔로워가 1000명도 채 되지 않았을 때 첫 공구를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유명한 사람만 인스타 공구 하는 게 아니었네! 난 팔로워가 1만 2천명인데 한번도 공구할 생각은 못했는데.’


일단 내가 잘 알고 좋아하는 것부터 떠올려보았다.

수년간 꾸준히 사먹는 식품 중에 유명 식당의 보리굴비가 있었는데, 10마리에 15만원이라 싸지 않은 가격이었지만 품질은 정말이지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사장님, 혹시 보리굴비 공구할 생각 없으세요? 제가 공구할 분 연결해 드릴게요.”

“호호. 나야 팔아주면 고맙지. 근데 딴 사람 말고 현주씨가 직접 해주면 어때요?”

“네? 제가요?”


그러게. 생각해보니 공구할 사람을 연결해줄 게 아니라 내가 직접 해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네! 그럼 제가 해볼게요!”


자신감 있게 말은 질렀지만 막상 팔려니 가슴이 콩닥콩닥 했다. 혹시 아무도 안 사면 대표님에게 죄송해서 어떡하지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렸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처음으로, 나만 알고 싶었던 단골 맛집의 최애 상품 ‘OO 보리굴비’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저를 아는 분들이라면 제가 얼마나 맛있는 음식에 진심인지 다 알고 계실 거에요 ㅎㅎ

이런 제 입맛을 변함없이 충족시키면서 10년 단골로 저를 묶어둔 엄청난 보리굴비랍니다.


청담 유명 한정식집 OO에서 파는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굴비인데요.

이곳 사장님이 여러 개의 레스토랑을 운영하다가 코로나로 딱 한 개 가게만 남겨두고 다 문을 닫게 되셨어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가게라 사장님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 처음으로 용기내어 공구를 진행합니다.


생선 좋아하는 분이라면 절대로! 후회하지 않는 맛을 약속 드리니, 까탈스런 제 입맛을 아는 분이라면 주저 말고 주문해주세요!


감사합니다!



글을 올리고 인스타그램을 몇 번이나 새로고침 했는지 모른다.

그런데 무려 50명이 넘게 주문하는 게 아닌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통해온 분들이 ‘그래, 현주가 맛있다면 무조건이지!’ 하며 사준 것이다.

사람을 모으는 것의 힘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이후에도 내가 좋아하고 만족하는 상품들의 공구를 진행하며 한창 공구에 재미를 붙일 무렵, 나는 새로운 상품에 눈떴다.

바로 사람이었다.




가장 가치있는 연결 – 함께 성장하기


작년 말 너무도 독특한 마케터 한 분을 만났다.

닉네임은 ‘띡딱쌤’(띡 하고 버튼을 누르면 딱 하고 답이 나온다고 그런 닉네임을 얻었다고 한다).


이 분을 알게 된 건 가까운 인친을 통해서였다.

그녀는 마케팅의 신을 만났다며 띡딱쌤 얘기를 꺼냈다. 확실히 그녀의 피드는 최근 크게 달라져 있었다.


매일 효소를 복용하고 생긴 몸의 변화를 사진으로 꼼꼼하게 기록해 업로드하고 있었다.

덩치 큰 셀럽은 하지 않는 정성이었고 그래서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의 게시물은 점차 인기를 타고 여기저기 공유되기 시작했고, 제품을 어디서 살 수 있냐고 사람들이 아우성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가 공구 게시물을 올리자 단 5분만에 제품이 품절됐다.


그녀는 그 모든 비결이 띡딱쌤에게 공구 권한을 받으면서 어떻게 판매할지 가이드까지 받은 덕분이라고 했다.


“나도 그 선생님에게 배울 방법 없을까?”


이 분의 수업을 듣는 것은 돈만 낸다고 가능한 것이 아니었다.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고 12시간에 50명 이상의 댓글이 달리게 하는 미션을 통과해야 했다.


어렵사리 시험을 통과하고 띡딱쌤의 마케팅 수업을 들으니 기존의 상식을 깨는 한 마디 한 마디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이렇게 훌륭한 수업을 더 많은 사람들이 들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의 진심은 띡딱쌤에게 전해졌고, 올 2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띡딱쌤이 처음으로 대중에게 강의를 오픈했다.

PPT 하나 없이 말로만 진행하는 강의였지만, 선생님의 촌철살인 1타 강의에 사람들을 정신을 쏙 빼놓고 들었다.


수업이 끝나자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단톡방에 감사 인사를 올리는 통해 하나하나 답변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마음이 너무도 뿌듯했다.

무료 강의였지만 공구로 상품을 팔아 이윤을 남길 때 보다 훨씬 더 행복했다.


이렇게 행복한 기분을 맛보자 상품만 팔 게 아니라 사람들에게 좋은 강사를 널리 소개하는 일을 계속해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바로 강사로 섭외할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노란 람보르기니를 갖고 싶다 생각하면 거리에 한 대도 보이지 않던 노란 람보르기니가 갑자기 여러 대 보이는 것처럼, 강사를 초빙하고 싶다고 생각하자 적합한 인물들이 금새 떠올랐다.


오랫동안 동시통역사로 일해오다가 릴스 강사로 커리어턴하며 시간과 부의 경제적 자유를 동시에 이룬 언니, 10년 넘게 뇌에 대해 공부하며 최근에는 MBTI로 사람들을 진단해주는 선생님, 깐깐한 촬영과 디자인으로 입소문 난 이 등등.

이들을 차례차례 섭외해 무료 강의를 열자, 단기간에 단톡방에 수백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수강생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연달아 유명인사들도 모시게 됐다.

내가 너무도 강의를 듣고 싶어 연락 드렸던 김민성 쇼호스트님이 흔쾌히 강의를 수락해주셨고, 그분이 수강생의 열기에 반해 인기 유튜버 카준형을 소개해주셨다.

이어 출판사 대표 권민창, 온라인 셀러 정윤진, 비즈니스코치 포리얼, 최면전문가 박세니 대표님까지 유명인이 유명인을 소개해주는 선순환이 일어났다.


가벼운 마음으로 열었던 강의 전문 단톡방은 이제 무려 700명이 넘는다.

그리고 강의를 접한 분들이 심화 코스를 요청하면서 여러 회차로 구성된 정식 강의까지 자연스럽게 오픈하게 되었다.


줌 강의만 하면 요래요래 귀를 쫑긋 세우고 듣는 열혈 수강러들!



공연장을 만드는 게 꿈이었던 나는 요즘 강의를 열 때마다 줌(ZOOM)이라는 무대에서 강사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강사들은 자신의 통찰을 나눠주고 수강생들은 그걸 감사히 받는다.


곧 눈부시게 이름을 날릴 잠재력 넘치는 강사들과 그들의 강의를 듣고 차근차근 성장하는 수강생들.

이 둘을 연결하며 나 역시 계속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


꿈은 이루어진다.

내가 그 꿈을 이루겠다고 '선택'했을 때.


늘 더 나은 삶을 원했고 배우고 성장하려는 이들과 함께 했다.

이제 그 사람들을 온라인 공간에 한데 모으자, 그 공간이 그대로 공연장이 되었다.


20년 동안 꿈꿔왔던 공연장은 현실이 되었다.


꿈은 선택하면 이루어진다.

그 꿈을 놓치지 않고 계속 행동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



박현주님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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