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조조
조조는 일찍 일어나.
가장 먼저 시냇물에 세수하고 팔을 번쩍 들고 다리를 번쩍 들어 체조를 하면서 남은 잠을 깨끗이 날려버리지.
꽃과 풀이 계절에 맞게 자라고 있는지 두루두루 살펴봐. 조조의 작은 집은 나무 밑동에 있어.
정확한 주소는 <떡갈나무 밑동 23번지야.>
동그란 나무 손잡이를 한 바퀴 돌리면 조조의 집이 열려. 집이 작다고 있을 게 없는 건 아니야. 그렇다고 필요 없는 것을 다 가지려고 하는 조조는 아니라고. 아무리 말이 없는 조조라 해도 집에 들어오면 이런 말을 해.
"기쁜 일이 하나라도 생기면 그걸로 만족하는 평온한 하루가 되게 할게요."
누구한테 하는 말인지,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
그건 그냥 조조의 진심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