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과 손님
조그만 어깨를 꿈틀거리며 아침밥을 준비하고 있는 조조가 보이니?
똑똑.
조조의 꿈틀거리는 어깨가 소리를 멈추고 뒤를 돌아봐. 누구일까?
조조는 알맞게 털이 달린 발을 살금살금 움직여서 삐거덕 소리를 내는 문을 조금만 열어 밖을 봐.
아침부터 붉은여우가 무슨 일이지?
안녕? 조조가 먼저 인사하고 붉은여우도 안녕? 하고 대답해.
조조, 새벽부터 잠이 깼지 뭐야. 너무 일찍 일어난 것 같았어.
마침 어젯밤에 읽던 책이 생각나서 결국 끝까지 읽었지 뭐야.
책을 덮고 났더니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더라. 아침을 준비하기엔 너무 늦어버려서 너에게 오게 된 거야.
들어와 붉은여우야. 조조가 대답했어.
조조는 접시를 꺼내 붉은여우가 먹을 음식을 담았어. 조조는 오늘의 아침밥으로
호밀빵과 호두 알맹이, 도토리 잼, 냉이와 민들레 꽃잎으로 샐러드를 준비했어.
민들레는 샐러드로 먹어도 좋고 꽃잎으로 차를 끓여 먹어도 맛있고 예뻤어.
붉은여우는 식탁에 차려진 음식을 보고 입안에 침이 고였어. 먼저, 투명한 갈색병에 담긴 도토리 잼을
한 숟가락 푹 퍼서 호밀빵에 발라 먹었어. 고소한 맛이 일품이야.
다음으로 냉이와 민들레를 먹었어! 입에 있는 냉이와 민들레가 다 없어지기 전에 호두 알맹이를 톡 깨물어
입안에 넣고 오도독 오도독 소리를 내며 먹었지.
질겅질겅, 흐물흐물 거리는 샐러드와 오독오독 씹히는 호두 알맹이가 신선해.
아침을 배불리 먹은 붉은여우는 조조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자기 집으로 초대하는 말도 잊지 않았어.
문이 열리고 붉은여우는 돌아갔어. 조조는 자기 자리에 앉아 휴....... 숨을 돌렸어.
갑작스러운 손님은 힘들어. 조조는 생각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