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2018.10.10
솜털 거슬리는 솔바람에 실금 가고
화사한 햇살 칼날로 베어도
물 한 방울 담아내진 못해, 내 속살은
쏟아지는 물결에는 풀포기로 뒹굴다가
첩첩이 쌓인 물비늘 벗겨내고는
피는 꽃그늘, 지는 꽃그늘에 섰네, 수석(壽石)처럼
새끼 거미 수정 목걸이 짓는
새벽에 들려오는 먼 천둥소리
어둠 속 손 뻗치네, 짙푸른 이끼 너머
손가락 마디 사이 속절없이 흐르는
시(詩)냇물을 자꾸만 움켜쥐는
시냇물 속 쬐그만 돌맹이, 오늘 나는
정영의의 브런치입니다. 책 읽고 글 쓰기가 취미이고 김탁환 소설과 열하일기 읽기 그리고 남도한바퀴 여행에서 만난 인물들을 브런치에 올리는 것이 올해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