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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SKI Mar 01. 2020

[Tech Review] 소니 노캔 6주 사용 총평

노이즈 캔슬링에 중독된 어느 광신도의 이야기





지난 6주간 사용한 '소니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의 총평을 하려고 한다. 그간 내 글쓰기 친구로 여기며 글을 쓸 때마다 빼먹지 않고 그 녀석을 들고 다녔는데, 과연 앞으로도 내 친구가 될 수 있을지. 아님 6주 동안 엔조이로 즐겼으니 이제는 다시 애플의 콩나물에게로 돌아갈지. 솔직하고도 담백한 그러면서도 알토란 같이 내실 있는 장단점 비교 마무리를 해보고자 한다.  


살 수밖에 없는 찐 이유 < 노이즈 캔슬링 기능 하나만큼은 쵝오 >


주로 카페에서 글을 쓰는데 요즘 같이 코로나가 창궐하는 날엔 노이즈 캔슬링이 필요 없을 정도로 카페가 조용하다. 그러나 이런 안일한 마음 갖게 되면 소음의 신이 바로 알아 차리는 걸까. 소음 메이커 악동 같은 꼬마가 돌고래 소리를 내며 카페를 뛰어다닌다. 그럼 난 당황하지 않고 노캔 헤드폰을 꺼낸다. 이젠 헤드폰이 실력 발휘를 할 차례. 전원 버튼과 함께 ‘웅~’하며 사라지는 소음들. 겪을 때마다 신비로운 체험이다. 실은 이렇게 글을 쓸 때는 소음을 막는다기 보다 무언가 집중력을 흐트러트릴 핑곗거리를 스스로에게 제공하지 않아서 좋다. 그러니까 이제 글만 잘 쓰면 된다는 사실!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치명적 오점 < 이 큰 사이즈 대체 어쩔 >  


사이즈가 크다. 귀를 덮는다. 겨울철 귀마개처럼 아주 포옥 다 덮는다. 그러다 보니 휴대용 케이스도 우람하다. 쓰고 다니면 특별히 음악에 조애가 깊은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진짜 중요한 건 바로 무게다. 사이즈가 커지다 보니 바로 무게도 어찌할 수 없다. 나는 무게를 조금이라도 줄여 보려고 컴퓨터마저도 무게를 따져가며 신중하게 고른다. 더 큰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작고 가벼운 맥북 선택하는 이유다. 그도 모바라 요즘엔 아이패드만 들고 외출하는 경우가 잦다. 그만큼 내게 무게를 빼는 일은 진지하면서도 중요한 일과다. 그런 내게 이 헤드폰은 참으로 난감하다.  


그래서 결론은?  


치명적 오점을 확실한 성능이 살짝 눌렀다고 본다. 그렇게 6주간의 엔조이 이후에도 우린 진지한 만남을 조금스럽게 시작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앞으로 무게에 덜 민감한 날은 헤드폰은 꼭 챙기기로 했다. 예컨대 차로 이동하는 날이나, 집에서 멀리 이동하지 않는 날은 챙기겠단 말이다. 그리고 어떤 방해도 받고 싶지 않은 날은 빼놓지 않고 헤드폰을 챙기겠다는 말이다. 혹시라도 원치 않는 외부 환경 때문에 오랜만에 풀리기 시작한 글이 혹여라도 방해를 받게 될까 봐. 그리 된다면 엉망진창인 날이 돼버릴 테니. 그럼에 이런 날들은 빠짐없이 챙기기로 한다. 반대로 데일리로 상시 휴대하지는 않기로 했다. 딱 여기까지가 6주 동안 즐겼던 나와 노캔 헤드폰 사이의 거리다.  


마지막으로 구매를 망설이는 이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사이즈와 무개를 감당할 수 있는 자, 과감하게 질러라! 특히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건 지출이 아닌 투자가 아닐까?!  



p.s. 끝으로 한줄평. 좀 크지만 성능은 확실한 < 마법사의 귀마개 >


#몰입의즐거움 #열일체험단 #WH1000XM3#아이유헤드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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