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문답」 - 도종환

『흔들리며 피는 꽃』을 읽었다옹

by 수상한호랑이

이 비 그치면

또 어디로 가시려나


대답 없이 바라보는 서쪽 하늘로

모란이 툭 소리없이 지는데


산길 이백 리

첩첩 안개구름에 가려 있고


어느 골짝에서 올라오는 목탁 소리인고

추녀 밑에 빗물 듣는 소리




2024.3.11. 갈 길을 잃은 마음일지라도 어떻게 걸어야 할지만 기억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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