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수상한호랑이 Mar 12. 2024

「낙화」 - 도종환

『흔들리며 피는 꽃』을 읽었다옹

사람의 마을에 꽃이 진다

꽃이 돌아갈 때도 못 깨닫고

꽃이 돌아올 때도 못 깨닫고

본지풍광本地風光 그 얼굴 더듬어도 못 보고

속절없이 비 오고 바람 부는

무명의 한 세월

사람의 마을에 비가 온다




2024.3.12. 잡히지 않던 수많은 꽃잎이 바람에 몸을 맡겨 날아갈지라도.

매거진의 이전글 「산사문답」 - 도종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