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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상한호랑이 Mar 14. 2024

「꽃잎」 - 도종환

『흔들리며 피는 꽃』을 읽었다옹

처음부터 끝까지 외로운 게

인생이라고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지금 내가

외로워서가 아니다


피었다 저 혼자 지는

오늘 흙에 누운

저 꽃잎 때문도 아니다


형언할 수 없는

형언할 수 없는


시작도 알지 못할 곳에 와서

끝 모르게 흘러가는

존재의 저 외로운 나부낌


아득하고

아득하여




2024.3.14. 알 수 없는 삶의 흐름에 내던져진 나의 존재를 지켜보고 있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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