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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상한호랑이 Apr 09. 2024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흔들리며 피는 꽃』을 읽었다옹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2024.4.9. 화려함 속에 감춰진 세찬 바람은 깊이 내린 뿌리가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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