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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상한호랑이 May 27. 2024

「병」 - 도종환

『흔들리며 피는 꽃』을 읽었다옹

마음속 불꽃이

병이 된다

가슴속 북풍이

병이 된다


불 같은 그리움

얼음 같은 외로움이

병이 된다


지나온 내 생애의

발자국마다

나로 인해 내린 비가

병이 되어 고인다


불 타며 불 타며

병이 된다

바람 불어 바람 불어

병이 된다




2024.5.27. 이루고자 했던 기억의 조각들은 내 마음 찌르는 병이 되기도 하고, 희망을 담는 병이 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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