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며 피는 꽃』을 읽었다옹
새벽거리에 나가보라
이 땅에는 이 캄캄한 시간에
신문을 돌리는 마흔몇 살 해직교사가 있다
하얗게 서린 김 목에 감으며
우유배달하는 거리의 교사 있다
어두워지거든 겨울거리에 나가보라
드럼통에 나무쏘시갯불 붙이며
고구마 구워 파는 쫓겨난 선생님 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라
그들이 돌리는 것이
단지 신문과 우유에 불과한지를
그들이 거리에서 피우는 불이
단지 장작불에 불과한지를
2024.7.2. 더 높은 이상을 꿈꾸던 희망의 불꽃은 거리를 밝히는 등불이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