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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상한호랑이 Jun 29. 2024

「푸른 잎」 - 도종환

『흔들리며 피는 꽃』을 읽었다옹

며칠째 비바람에 꽃잎 다 지고

그쳤던 비 꽃 진 자리에 다시 쏟아져

이 세상 꽃잎들은 흔적조차 없어지고

꽃을 잃은 가지보다

우리가 더 쓸쓸해 있을 때

어디서 오는 걸까

침묵을 깨치고 일제히 잎을 내미는

가지 속에 숨겨진 내밀한 저 힘들은




2024.6.29. 살고자 하는 태생의 불빛은 컴컴한 이 세상 등불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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