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이 대신해주고 있었다」 - 나태주

『꽃을 보듯 너를 본다』를 읽었다옹

바람도 향기를 머금은 밤

탱자나무 가시 울타리 가에서

우리는 만났다

어둠 속에서 봉오리진

하이얀 탱자꽃이 바르르

떨었다

우리의 가슴도 따라서

떨었다

이미 우리들이 해야 할 말을

별들이 대신해 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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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9.26. 손끝에 일렁이는 별빛의 여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