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는 과연 부활할 수 있을까?

『NFT의 시대』를 읽었다옹

by 수상한호랑이

프롤로그


NFT(Non-Fungible Token)는 무한히 복사될 수 있어서 가치가 없는 디지털 코드에 자산의 가치를 부여하는 기술입니다.
p.8


'메타버스', '블록체인', 'NFT', 이들은 대부분 한 번 쯤은 들어봤을 법한 용어지만, 그러면서도 비교적 최근에 생겨난 개념이기 때문에 이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아직 많지 않기도 하다. 최신 트렌드에 대해 알아가는 것은 꼭 앞서나가기 위해서 때문이라기보단 최소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이 책과 같이 NFT에 대해 다루고 있는 책을 한 권쯤 읽어보는 것은 디지털 문맹으로 가고 있는 자신의 앞날을 최소한 지연시키거나, 그 길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좋은 방법으로 보여 책을 펼치게 되었다.




1강. NFT에 올라타기


이번 책의 첫 장에서는 NFT가 생겨난 역사와 NFT가 접목되고 있는 분야에 대해 다루고 있다. 먼저 NFT의 시작점으로서 의미가 있는 '크립토펑크(CryptoPunk)'를 언급하고 있다. 이는 라발 랩스(Larva Labs)에서 2017년 시작한 프로젝트로서 8비트 스타일의 얼굴 아이콘인데, 이는 1만개의 종류가 있으며 그 희소성에 따라 가격이 다르게 책정되었다고 한다. 크립토키티(CryptoKities)라는 NFT를 활용한 게임도 소개되고 있는데, 이는 최초의 NFT 게임으로서 서로 다른 고양이를 교배하여 새로운 고양이들을 얻는 방식의 게임이며, 희귀한 고양이가 탄생하면 이들을 거래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저자는 이외에도 NFT 기반 플랫폼인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와 NFT 작품 등을 소개하면서 NFT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 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크립토펑크(CyptoPunk) 사이트에 소개되어 있는 NFT의 모습


NFT 자산은 '자랑해야 하는 소유물'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 널리 알려져야 자산의 가치가 유지되고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죠.
p.41




2강. NFT와 메타버스 그리고 암호화폐


NFT가 가지고 있는 여러 특성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대체 왜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현물로 존재하고 있는 예술작품도 아니고, 기존에는 얼마든지 복제 가능했던 '파일'들에게 왜 이러한 가치를 부여하는 것인지에 대해 말이다. 이러한 의문점에 대해 저자는 NFT가 메타버스 시대의 토대가 되어줄 수 있다고 말하며 가치를 설명하고 있다. 많은 IT 기업들이 5년 내에 메타버스가 대중화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디지털 소유 증명의 기반이 될 수 있는 NFT는 메타버스의 초석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인 것이다.


NFT는 메타버스상의 거래에 신뢰를 불어넣는 전제가 됩니다. 내가 산 물건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지 않는다는 보장이자, 내 것이 틀림없다는 증명인 것이죠.
p.84




3강. NFT 투자로 돈 벌기


NFT로 돈을 벌 수 있을까? 저자는 NFT와 관련한 경제 활동으로 NFT 아트, NFT 컬렉터블, 디지털 부동산, 디파이 등을 소개하고 있다. 먼저 NFT 아트의 경우 코로나19의 유행 이후 탄력을 받아 성장할 수 있었던 분야이다. 보수적인 기존 미술계의 작품 판매의 경우 갤러리를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판매가 대세를 이뤘는데, 코로나19 이후에는 온라인을 통한 구매 수요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전세계적인 거리두기 완화로 오프라인 전시 등이 다시 활발해지면서 과연 디지털 아트의 존재감이 이전과 같이 지속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NFT 컬렉터블의 경우 NFT 아트와 마찬가지로 기존에 오프라인으로도 존재했던 컬렉터블(수집품) 시장이 디지털로 전환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디지털 부동산은 세 가지 기준에 따라 분류할 수 있는데, 먼저 디지털 트윈형과 가상세계형, 암호화폐 기반과 가상화폐 기반, 모노폴리형과 부동산 개발형으로 구분된다. 이렇게 다양한 유형으로 존재하는 디지털 부동산은 디센트럴랜드, 어스2 등의 플랫폼으로 구현되어 있다.

디파이란 '탈중앙화된 금융(DEcentralized FInance)'라는 의미로, 몇몇 엘리트들의 결정과 통제에 영향을 받지 않고자 하는 흐름에서 탄생한 개념이다.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암호화폐가 디파이의 기반이 되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는데, 암호화폐는 아직까지 변동성이 심하고 국가마다 규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NFT는 실물 자산과 마찬가지로 소유 증명의 기능할 수있기 때문에 '디지털 담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창작자와 소비자가 뒤섞여 존재하는, 그리고 소비자 역시 쉽게 창작자가 될 수 있는 특이한 시장이 NFT 아트 시장입니다.
p.126




4강. NFT를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법


이번 4장에서는 NFT를 활용한 비지니스의 예시를 소개하고 있다. 먼저 NFT의 가치를 외재적 가치와 내재적 가치로 분류하여 설명하고 있는데, 먼저 외재적 가치의 경우 대중의 관심과 믿음을 통해 만들어질 수 있다. 이를 높여주는 비지니스들을 다시 하드웨어적인 측면과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으로 나누고 있는데, 전자의 경우 NFT 거래 플랫폼을, 후자의 경우 NFT에 얽힌 스토리나 화제성을 예시로 들고 있다. 내재적 가치의 경우 NFT 자체로 줄 수 있는 유용함이나 만족감을 통해 만들어질 수 있는데, NFT를 활용하여 게임 아이템이나 회원권, 증명서나 영수증을 만드는 것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NFT를 통해 이러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예시로서 인기인이나 디지털 휴먼, 웹툰의 IP(Intellectual Property)를 활용한 컬렉터블을 만드는 방안,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개념인 'P2E(Play to Earn)'에서 아이템 등의 소유를 증명하는 방법으로서 활용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자체 사이드 체인 '로닌'을 도입한 P2E 게임 '엑시 인피니티'


NFT는 실제 물건이나 현실에서는 실체가 없는 권리까지도 실체화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실체가 생기기 때문에 권리를 분할할 수 있고 대상화할 수 있으며, 따라서 상품화할 수 있습니다.
p.222




5강. NFT 연금술, 'ALCHEMY 7': 미래의 부를 만드는 7가지 신인재상


부록과 에필로그를 제외하고 이 책의 마지막 장인 5장에서 저자는 NFT의 시대에 필요한 태도와 능력을 7가지로 정리하여 제시하고 있다. 이 7가지 자질은 연금술을 뜻하는 'Alchemy'의 앞글자를 따서 각각 언급되었는데, 첫 번째로는 오프라인 시장에 비해 철저한 기획과 고민보다는 직접 판매해보고 이를 통해 소비자의 반응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NFT 상품의 특성을 고려하여 Action(실천)의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두 번째 태도는 무수히 많은 데이터 중에서 어떠한 정보를 선택하고 그것에 생명을 불어 넣을 수 있는 Life Insight(통찰력)이다. 세 번째 태도는 NFT가 만들어가는 디지털 경제에서 암호화폐나 NFT 창작 활동 등이 존재할 수 있는 전제가 되어주는 Confidence(신뢰)이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태도는 High Empathy(높은 공감력)이다. 이는 디지털 세상과 현실 세상의 차이점, 그리고 사람들이 그곳에서 어떻게 판단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저자는 이렇게 네 가지 태도에 이어서 '남다른 경쟁력을 만드는 3가지 능력'을 제시하고 있다. 그 중 첫 번째 능력은 Enjoy Communication(소통 능력)이다. NFT 비지니스와 메타버스는 사람들 사이의 연결이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Making Narrative(내러티브 구축)이다. 사람들이 NFT 창작물을 원하는 이유들 중 하나는 그 안에 담긴 스토리에 있기 때문에, 이러한 서사를 만들 수 있는 창의성과 논리성이 필요하고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 능력은 Your Writing(글쓰기 능력)이다. 앞서 말한 NFT에 담겨 있는 스토리나 서사를 대상에 따라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으려면 이해하기 쉽고 명료한 글쓰기 능력이 바탕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저자가 제시한 마지막 능력을 확인한 후 부록을 읽는 것은 과감히 생략했다.

Alchemy 비유는 박명수의 N행시만큼이나 흥미로웠다


이제 데이터는 누구나 쉽게 얻을 수 있으니까, 그 데이터에 생명을 불어넣는 통찰력이 핵심 경쟁력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p.260


이와 같이 저자는 NFT시대에 필요한 태도와 능력으로서 일곱 가지를 제시하였다. 이들은 NFT 시대에 필요한 능력이면서 동시에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능력이기도 하고, 디지털 시대가 아닌 아날로그 시대에도 있으면 좋을 능력으로 보이기도 한다. 제시된 자질들이 워낙 시대를 관통하여 호환성이 있는 태도이자 능력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만을 가졌다고해서 모든 시대에 성공적으로 적응하여 살아가기란 어려울 수 있다. NFT나 암호화폐처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새로 만들어지고 사라지는 개념들은 무수히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의 홍수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새로운 이슈에 대해 귀를 닫지 않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비판할 부분들은 비판하며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저자가 강조하고 있는 것처럼 "계속해서 변화에 적응하고, 때로는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자세는 이 책이 NFT에 대해 담고 있는 정보들 만큼 중요한 메시지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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