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조각 / 한수남

by 한수남


동그랗던 보름달 누가 떼어먹었나?


지나가던 구름이 배가 고파서

한 입씩

한 입씩

나눠 먹었지


핼쓱했던 그믐달

어느새 통통하게 살이 올랐네


누가 누가 달에게 맛있는 걸 주었나?


지나가던 구름이 달에게 와서

한 입씩

한 입씩

먹여 주었지


오늘은 동글동글 보름달이 떴네

수많은 달 조각이 모인 보름달



보름달.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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