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썹 / 한수남

by 한수남


女子는 男子를 잊고 살았다.

우리는 눈썹이 닮았다며

女子의 눈썹을 손끝으로 가만히 쓸어보던 男子


소식 끊긴 男子를 생각하며 女子는

제 눈썹을 한번 만져본다. 스르르


눈썹이 눈썹을 불러와서

한 번쯤 스치듯 만날 수도 있을까?


어느 눈 오는 날

머리에도 눈썹에도 흰 눈이 살풋 내려앉는 날


본래 나있는 잔털을 밀어버리는

눈썹 문신이 유행이지만, 女子는 결코

눈썹을 밀지 않을 것이다.


다만 저녁이면, 점점 가늘어져 가는 눈썹 털을

손끝으로 만져보는 새로운 버릇이 생겼다.



손톱달 아니 눈썹달 (무료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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