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暴雪) / 한수남

by 한수남


흰눈은 내려 쌓이고

펑펑펑 순식간에 산처럼 내려 쌓이고

아름다웠다가, 고요했다가

아름다웠다가, 무서웠다가


여기 어디 갇힌다 해도

네가 있어 다행

우리 함께 있어 다행

눈[雪]을 보다가 네 눈[目]을 보고

눈[雪]을 보다 너도 내 눈[目]을 보고

갇힌다면,

눈사람을 낳을 수도 있겠지

사나흘 갇힌다면

둘이 함께 새 길을 낼 수 있겠지


단풍과 폭설 (2024년 11월, 이례적인 폭설로 단풍나무 위에 폭설이~)

지난겨울이 남긴 귀한 사진같아 첨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