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콤달콤, 귤도 시다 하고
서걱서걱, 사과도 서걱댄다 하고
오만 상을 다 지푸리고 눈 감으시더니
홍시 먹을 때만
호로록, 쪽쪽, 눈도 그대로
할머니는 홍시가 제일 만만하다
홍시가 할머니하고 제일 닮았다
한수남의 수수한 시, 동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