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성술사들은 말하지요
저마다 자기만의 별이 있다고
잔뜩 흐린 날, 낙방했거나 실직했거나
기분이 엉망인 날에도
하늘에 별이 없는 것은 아니지요
그저, 올려다 보았을 때
맘에 드는 별 하나를
내 별이라고 해 보는 건 어떤가요?
유난히 빛이 나는 별 하나
내 눈에 쏘옥 들어오는 별 하나
살다가 길을 잃어버리면
그 별 하나 보면서 걸어가면 되지요
당신, 혹시 길을 잃으셨나요?
응원할게요, 저기 저 당신이라는 별.
한수남의 수수한 시, 동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