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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길을 잃으셨나요? / 한수남

by 한수남


점성술사들은 말하지요

저마다 자기만의 별이 있다고

잔뜩 흐린 날, 낙방했거나 실직했거나

기분이 엉망인 날에도

하늘에 별이 없는 것은 아니지요

그저, 올려다 보았을 때

맘에 드는 별 하나를

내 별이라고 해 보는 건 어떤가요?


유난히 빛이 나는 별 하나

내 눈에 쏘옥 들어오는 별 하나

살다가 길을 잃어버리면

그 별 하나 보면서 걸어가면 되지요

당신, 혹시 길을 잃으셨나요?

응원할게요, 저기 저 당신이라는 별.



밤하늘 (무료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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