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와 여자는
서로 비껴갔지요
여자가 남자를 찾았을 때
남자는 없었고
남자가 여자를 찾았을 때
여자는 다른 사람의 아내였지요
그 옛날,
복사꽃이 피던 날
벚꽃이 지던 날
여자는 남자에게 전부를 주고 싶었고
남자는 겁이 나서 도망쳤지요
별로 그립지도 않았지요
삶은 어긋나기 마련이라고
가끔 생각이 나면
생각하고 말지요
목련이 지는 날
벚꽃이 피는 날
마음 한조각 뚝 떼어
보내 버리지요
아주 잊은 것은 아니었지요
그렇게
남은 청춘이 흘러가지요
자목련이 피기도 하고 지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