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금고 있네

by 한수남


머금고 있네 / 한수남


비를 머금은 구름 한 장

머리 위에 와있네


눈물 머금은 얼굴 하나

내 눈 가까이 다가와 있네


젊은 날 내가 바란 건

목말라 애타는 것들에게 물을 주는 삶이었는데


시들시들한 꽃이며 나무를

나는 왜 지나치고만 있나?


구름이 단비를 뿌리듯

곁에 있는 것들에게 먼저 눈물을 뿌려야 하리


너와 나, 이 순간이

마지막 순간이 될 수도 있는 것을


올봄에 처음 만난 목련과 수선화~~♡







수요일 연재
이전 20화정(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