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생각 하나 내 속에 들어와
나를 괴롭히네
생각이 나를 잡아먹으려 하네. 생각해 보면,
작은 욕심에서 생각이 자랐네
자라더니 점점 거대해졌네
이놈의 괴물을 어떻게 없앨까
내 몸 안을 돌아다니는 생각이라는 놈
뒷덜미를 잡아채서 수박처럼 팍 쪼개서
와작와작 먹어 치울까
생각 하나도 처리 못 하는 미련한 주인을 만난
내 몸이여 미안하구나
먹고 마시고 놀면서 다독이다 보니
어느새 생각은 조금 순해져 있다
이놈의 작은 생각 하나야
날아가라
이제 그만 멀리 멀리 날아가거라.
끈질긴 식물성의 생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