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아파트엔 매주 화요일마다 장이 선다.
생선, 과일, 야채. 만두, 반찬가게, 돈가스등 거의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꽤 큰 장이라 장날이 되면 잔칫날처럼 사람이 북적북적하다.
그중 나는 가끔 손두부를 파는 가게에 들렀다.
뻥튀기도 팔고 각종 건어물도 한편에 자리 잡고 있지만 제일 먼저 팔리는 건 손두부이다.
약간 간이 배어있고 자칫하면 잘못하면 부스러지는
손두부는 일반 두부보다는 훨씬 고소하다.
일반 두부의 두 배만 한 손두부가격은 3500원.
두부를 좋아하는 남편은 이 집 두부를 유독 좋아한다. 늦은 저녁 야식으로 먹어도 크게 부담이 없어서 장이 서면 매주 빠뜨리지 않고 사는
나의 최애 품목이다.
오늘은 두부로 두부김치를 하기로 했다.
오래간만에 만원이 넘지 않는 가격으로 한 끼를 차리니
돈을 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김치는 참기름에 볶다가 설탕과 액젓도 조금 넣었다. 파도 숭숭 썰어 넣고 탈까 봐 물도 조금 넣었더니 맛있는 볶은 김치가 되었다.
볶은 김치는 고기처럼 맛있다.
두부는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 부스러지지 않게
조심스레 잘랐다.
바로 만들어 나온 것처럼..
단출하지만 영양만점의 두부가 오늘 한 끼의
메인 보컬이다.
오늘의 주인공 두부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