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주에 토가 많은 을목이다.
그래서 흙의 눌림으로 삶이 억울하고 답답할 수 있다고 한다.
흙의 무거움을 덜기 위해서는 글을 쓰는 게 좋다고 한다.
지피티의 말에 의하면 사주에 생성의 기운(흙)이 있으니, 글은 복이 됩니다.
뭐? 글이 복이 된다고? 글로 흙을 조금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사주는 모르지만 내 팔자가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내 사주풀이는 읽고 또 읽는다.
갑목인 줄 알고 독불장군으로 혼자 우뚝 서서 살아왔는데 맙소사, 을목이었다니!
이제 제대로 알게 되었으니 유연하게 융통성 있게 인간관계를 두루 잘 유지하며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을목인데 갑목처럼 나름의 기준을 정해놓고 타협 없이 살려고 하니 힘들었나 보다.
나는 을목이다. 벽이든 다른 나무든 의지하고 기대며 하늘을 바라보며 잘 살아가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