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가게

by 어차피 잘 될 나

요즘 길을 가다 보면 무인가게가 많다.

종종 사건반장에 무인가게에 관한 제보들이 올라온다.

견물생심이라고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아이들은 무인가게에서 아이스크림 혹은 간식류를 슬쩍한다고 한다. 과거의 아이들의 농작물 서리는 귀여운 악동정도로 여겨졌다면 무인가게를 터는 것은 비도덕적인 것이다. 물론 지금은 서리도 용납되지 않은 사회 분위기이다.

어떤 글을 보니 무인가게는 그런 부도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합의금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곳도 많다고 한다. 비 오는 날 우산을 일부러 cctv가 있는 곳에 두고 갔다가 누군가가 버려진 우산인 줄 알고 쓰고 갔다가 나중에 우산 주인이 신고해서 합의금 50만 원~200만 원 받는다는, 덫을 걸어놓고 누군가가 덫에 걸리기를 바라는 것 같은 그런 사연들과 비슷한 맥락이다. 교육을 덜 받은 아직 어린 미취학 아이들이나 지적 능력이 현저히 낮은 사람, 혹은 치매 어르신들이 쉽게 그런 덫에 걸리는 건 아닐지 걱정된다.

전에 사건반장의 어떤 사연에서는 계산한 걸로 착각을 해서 고소당했다고 한다. 그리고 계산을 했는데 신용카드의 오류로 결제가 안 됐는데 나중에 신고당했다는 사연도 봤다. 착각한 건 내 실수라지만 신용카드 처리 과정의 오류는 내 실수가 아닌데 신고당하는 사연을 보면서 나는 무인가게를 절대 이용하지 않는다. 나도 모르게 본의 아니게 범죄자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두려웠다.

어쨌든 선량한 사람들이 착각이든 어떤 시스템의 오류든 그런 불명예스러운 사건에 휘말리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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