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간 초밥집에서 혼밥하고 있는데
빈테이블 많은데 내 옆 테이블에 미혼남녀가 와서 앉았다.
썸 타는듯한 30대 초반의 선남선녀였다.
여자가
"오늘은 제가 살게요. 항상 사주셔서 오늘은 제가 사고 싶어요"
메뉴판을 보며 남자는
"네, 감사해요. 여기 처음 와서 뭐가 맛있는지 몰라요. 활어회도 파네요?"
난 혼밥 하며 제법 가까운 거리의 그들의 대화에 집중하며 웃음이 나왔다.
상대방이 사겠다는데 굳이 비싼 걸 먹고 싶어 하는 눈치 없는 남자ㅋ
그 말에 호응 안 해주며 초밥으로 결정짓게 하는 여자ㅋㅋ
두 사람은 썸 타는 듯한 직장 동료였다. 함께 직장 빌런에 관해 이야기하는 게 들렸다.
내 귀는 소머즈가 아니다. 굳이 내 옆테이블에 앉은 두 사람의 대화가 내 귀에 꽂혔을 뿐이다. 그들의 대화가 재미있었으나 표정관리를 하며 전혀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앉아서 초밥을 순식간에 해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