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참 좋다.
자주는 못 봐도 매일 카톡으로 소통한다.
엄청난 미인이 아닌 내게 항상 예쁘다고 한다.
법 없이도 바른 삶을 살아갈 착한 사람이다.
난 착한 사람이 좋다.
아무리 외모가 훌륭해도 인성 빻은 사람은 안 끌린다
나는 남자 친구에게 착하고 성실하고 섹시하다고 칭찬하고, 남자 친구는 내게 똑똑하고 예쁘고 섹시하다고 칭찬한다.
물론 난 똑똑하지도 예쁘지도 섹시하지도 않으며 평범한데 남자 친구 눈에는 그렇게 보인다고 하니 다행이다
파워 J형이라서 데이트 코스를 완벽하게 짠다. 플랜 A가 혹시 변수가 있어서 진행 안될 경우를 대비해 플랜 B도 준비해 두는 사람이다. 무계획이 계획인 내 입장에서는 참 감사하다.
식당에서 같이 밥 먹고 여자가 지불하면 자기가 카운터에서 부끄럽다며 자기가 내겠다고 하는 뼛속까지 상남자이다. 물론 우겨서 내가 냈다.
마트에 가서 시식코너에 줄 서지 않는 품격 있는 사람이다. 난 사람들 줄 서 있으면 일단 줄부터 서고 무슨 줄인지 알아보는데 말이다. 줄 안 서는 남자 친구가 멋져 보였다.
배려가 몸에 밴 사람이다. 이게 젤 멋지다.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게 아니니까. 그동안 살아온 삶의 태도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반할 수밖에 없다.
귀염둥이 멋진둥이 사랑해 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