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게 나의 전부인가?

by 어차피 잘 될 나

게임 맞고를 해보면 사람의 심리를 알 수 있다.

금액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게임을 하게 되어 있다.

입장 등급을 나누기도 하고 같은 등급 안에서도 더 많은 사람은 적은 사람을 상대해주지 않으려는 심리가 있다.

그 심리는 게임 안에서만 국한되는 게 아니다.

사람들 사이에서도 그런 심리가 동한다.

그 사람 자체에 대해서 모르니까 맞고는 금액이 유일한 정보이기에 그럴 수 있지만

현실에서는 그 사람을 알아도 가진 것으로 등급을 나누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꽤 오랜 기간을 서로 좋은 말 해주며 지낸 동료가 있는데

함께 대화를 하며 부동산에 대해서 말을 하다가

내가 가진 것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질문을 해왔다.

요즘 물가가 치솟고 아파트 분양가도 너무 높다.

아파트를 살 생각이 있냐고 물어서

너무 비싸다. 그냥 시장조사는 하고 있는데 내가 가진 것으로는 힘들 것 같다고 했다.

이유를 묻길래 주식투자로 좀 많이 잃었다고 했더니

그 뒤부터 친절하던 이 지인은 서서히 사람을 무시하고 발언이 세지고 내게 상처를 줬다.

최근에 알게 된 지인이면 원래 그런 사람인가 보다 생각하고 가까이 지내지도 않을 거고 그럼 상처도 크지 않았을 텐데 이 사람은 나와 연락하며 지낸 세월이 긴데도 태도가 돌변했다. 난 돌멩이로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난 그 사람을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절대 아니었다. 지금의 모습이 진짜 모습인 것 같아서 인류애를 상실하게 되었다.

내가 가진 게 나를 대변하는 전부가 되는가? 가진 게 없으면 나는 쓰레기인가? 그 사람의 태도 변화에 나는 충격이었고 앞으로는 사람들을 믿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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