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by 어차피 잘 될 나

옷을 삼천 원에 당근 거래로 팔려고 이틀 전에 약속을 잡았는데 시간을 두 번 미뤄서 최종 약속 시각 6시에 비가 많이 오는데도 장우산을 쓰고 나갔는데 나오지 않았다. 연락도 안 받았다. 비가 많이 와서 신발까지 젖었다ㅠ 집에 되돌아와서 비매너함을 당근에 신고했다. 저녁 9시쯤 그때 자기도 모르게 깜빡 잠들었다며 연락 왔다. 사실 차단했다가 그 사람 뭐라고 하는지 변명 들어보고자 차단을 풀었다. 다시 약속 잡자고 해서 어제 2시에 거래했다. 꼼부차 2개와 삼천 원을 받았다.

차단을 푼 건 잘한 것 같다. 차단했으면 내가 입기에 작은 옷을 팔 수 없었을 테니까. 팔려고 하는 목표는 이룬 셈이다. 15분 기다렸던 것, 신발 젖은 건 억울하지만 말이다.

거래하며 받은 삼 천원으로 테이크아웃 커피를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작가의 이전글코르크차지(콜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