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사람을 대할 때 역할을 어느 정도 정하는 게 아닌가 싶다.
내가 한없이 사랑해 줄 사람, 나의 좋은 점만 보이고 싶은 사람
내가 어려움이 닥쳤을 때 내 이야기를 상담할 사람
빌런을 만났을 때 퇴치한 이야기를 서로 공감해 주는 사람 등
나만 그런 걸까?
나도 몰랐는데 내가 사람마다 역할을 주고 있었다.
그렇다면 엄마는 나를 자기 들끓어 오르는 감정을 푸는 상대로 대했던 것인가?
왜냐하면 늘 내게 화냈으니까. 크게 잘못한 게 없어도 늘 내게 화가 나 있었다. 아직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왜 배 아파 낳은 자식에게 자신의 화를 푸는 용으로 이용하는 건가?
유튜브에 무속인이 나와서 부모 자식 간에 사이가 안 좋을 수 있는데 그게 지속되고 못 참을 것 같으면 인연을 끊는 것을 권한다고 했다. 난 아주 어릴 때부터 지속되었으니 나에 해당하는 내용 같았다.
자식을 낳을 때 무한한 사랑을 주려고 낳은 게 아니고 자신이 세운 왕국에서 자신을 위한 소모품으로 대하면 이렇게 되는 것 같다. 딸이 있는데 딸에게 손절당하는 기분은 어떨까? 주변 사람들은 뭐라고 할까?
다 자업자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