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는 지금 세상에 계시지 않는다.
외할머니를 나는 참 좋아했다.
아주 어릴 때 내게 "우리 예쁜 강아지 왔는가?" 하며 엉덩이를 톡톡 두드려주셨는데
그럴 때면 "할머니, 나 강아지 아닌데?"이렇게 대답했던 기억이 있다.
할머니는 내가 동생과 싸워서 엄마한테 혼나면 늘 내게 100원, 200원을 손에 쥐어 주시며 달래주셨다.
질질 짜다가 그 동전을 손에 꼭 쥐고 눈물을 감췄다.
외할머니와 잘 지냈었는데 엄마와 외할머니 사이가 틀어졌다. 그러면서 나와 외할머니도 왕래가 없으니 세월이 지나서는 다시 뵈었을 때 어색했다.
할머니로부터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았던 그 시절이 좋았고, 엄마한테 혼났을 때 내 눈물 닦아주고 달래주던 할머니가 참 고맙고 그립다.
할머니는 예쁘지 않은 내게 항상 귀엽고 예쁘다며 좋은 말씀을 아끼지 않으셨다. 그런 할머니가 참 좋았다.
할머니, 하늘에서 나 보고 있어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