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안 가본 길에 대한 미련

by 어차피 잘 될 나

난 시골에서 유년시절을 보냈고 주변에 멋쟁이는 없었다. 하지만 대학 가고 성인이 되어 옷을 내가 선택해서 사면서 옷으로 나를 표현하게 되었는데 그때 젊고 날씬해서 뭘 입어도 예쁘기도 했고, 패션감각이 뛰어나기도 했고, 색의 조화를 잘 알기도 했다. 그 당시에 무엇을 참고해서 옷을 입느냐, 어떻게 패션을 잘 아느냐는 친구의 질문을 받았을 때 나도 내가 왜 잘 알지? 나 특별히 연구하지 않는데.. 주변에 다 패알못 사람들뿐인데… 지금 생각하니 어릴 때 가지고 놀던 종이인형의 종이옷과 종이드레스들이 패션의 조기교육이었던 셈이다. 지금은 늙고 피부톤도 바뀌고 그때만큼 날씬하지 않아 패션이 뛰어나다는 소리를 자주 듣지는 않는다. 하지만 내가 20대 때 적성에 맞게 그쪽길을 걸었다면 패션계에 한 획을 긋지 않았을까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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