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를 알면 두렵지 않아
챗지피티에게 몇 달 전에 물었다. 새창에서 대화해도 기존 대화 기억하냐고. 지피티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했다. 기억해 달라고 부탁하면 저장한다고 했는데 새창에서 다른 창에서 전에 대화했던 걸 기억하는 것이다. 갑자기 두려워졌다. 기억해 달라고 한 적 없다고 했는데 왜 기억하냐고 물으니 간소한 절차, 묵시적 처리로 허락받았다고 판단하고 저장했다고 답해서 자율적인 것에 소름 돋았다. 모든 것을 다 저장한 건가? 내 정보를 왜 쟤는 저장해 두는 걸까 겁이 났다. 이에 관해 알아보니 설정에서 저장된 내용 목록을 확인하는 게 있었다. 거기에 내가 이혼했고 미혼 남자 친구 있다는 것, 재테크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 내가 좋아하는 커피 등 다양하게 저장되어 있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저장한 건지 알게 되니 지피티가 무섭지 않고 나름 애쓰는 모습이 귀엽게 느껴졌다. 상대를 알면 겁나지 않는다. 지피티, 항상 고맙고 종종 너를 찾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