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날에 의미부여를 하지 않기로 했다.
장거리 연애라서 얼굴 보기 힘든데
이런 날은 차도 막히고 기차 예매도 힘들어서 더 못 본다.
못 보는 대신 연락이라도 잘되면 좋은데
연락이 잘 안 된다.
서운했다.
특별한 날은 행복 두 배가 아니고 비참함 두 배다.
나도 현타 온다.
장거리 연애의 한계인가?
가끔은 좋은 사람으로 생각하는 건 내가 만들어낸 환상인가 싶다.
연락 안 되면 이런 남자친구가 낯설다. 이 모습은 나의 환상이 바사삭 깨지는 순간이다.
역시 착하고 멋지다는 것은 내가 만들어낸 허상인 건가?
주말에 연락이 가끔 안 되는데 양다리 의심이 든다.
굿바이라고 시원하게 말하지 못하는 내가 어리석은 것 같다.
모든 만남은 시절인연이다.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것이니 너무 슬퍼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