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낳아서 키울 때 어떤 마음으로 시작하는가

by 어차피 잘 될 나

3리터의 피를 쏟는 아들을 보며 응급처치를 하지 않고 보험을 급하게 가입한 비정한 어머니의 뉴스를 접했다.

간암에 걸린 30대의 아들에 대한 모정은 없는 것인가? 보험 계약 당일에 아들은 사망했고 보험사에서 계약자가 수상하다는 판단에 신고하여 뉴스를 타게 됐다. 도대체 그 어머니(엄마라는 단어조차 아까운 그녀)는 어떤 삶을 살아온 것인가?

모성애라는 것은 타고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처음 아이를 낳을 때 그 작은 아이에 대한 책임감에 무서워진다는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아이에 대한 책임감이 무겁고 무섭게 느껴질 수 있다. 키우다 보면 자신을 향해 방긋 웃고 감정을 서로 나누며 사랑이 커진다고 한다. 그렇게 모성애도 자라나는데 이 기사 속의 어머니는 모성애 자체가 없는 돈밖에 모르는 세속적인 사람인가 보다. 애초에 모성애가 없다면 아이를 낳지 말지. 그 아들은 피를 토할 때 응급처치해주지 않고 보험 계약에만 집중하는 그 순간에만 엄마에 대한 서운함이 들었을까? 그런 부모라면 아들은 계속 상처를 받으며 자랐을 것 같다. 아무리 물질만능주의 사회라지만 모성은 그걸 뛰어넘는 가치가 있다고 사람들은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사건들을 보면 모성애는 사회적으로 고평가 되어 있다는 생각이 가끔 든다. 통계와 확률이지. 물론 모성애는 고귀하고 그런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확률적으로 100퍼센트는 아니니까. 내가 아이를 가진다면 나는 정말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내가 안 겪어봐서 너무 이상적인 것인가? 도대체 왜 금수만도 못한 인간들이 이 사회에 섞여서 사람인척 살아가는 것인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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