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기간 끝나고 한 모임을 오랜만에 하게 되었는데
별로 친분이 없는 지인이 내게 어디 사냐고 물었을 때
난 생각지 못한 질문에 당황했고
어디 사는지 말하기 부끄러워서 직장 근처라고 우회적으로 말했는데도
그래서 어디? 이런 반응을 보이는 그녀를 보며 기분이 상했었다.
궁금해서 물을 수도 있는데 난 답하고 싶지 않은 질문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단순한 질문일 수 있는데
내가 스스로 자격지심에 얼굴이 화끈거리고 답을 피했던 것 같다.
오늘 생각해 보니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동네에 살고 있으면 내가 그렇게 당황하지 않았을 것 같고
그 질문에 자연스럽게 답을 하고 기분도 그때처럼 상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결국에는 내가 처한 상황 때문에 같은 질문에 기분이 상하고 안상하 고를 결정하는 것이지 상대의 잘못은 아니라는 것이다.
내가 처한 상황 혹은 환경이 좋아지면 그런 돌발 질문에도 자연스럽게 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예민하지 않은 사람이 되려면 내가 여유로운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