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면서 숨겨야 하는 전략의 부재
Netflix, 2019, 스페인
★★☆
한정된 공간의 살인사건은 외부의 침입자로부터 시작된다. 에바(이바나 바쿠에로)와 카롤리나(알레한드라 오니에바)는 루이사(마누엘라 벨레즈)의 밀항을 돕는다. 이후 <알타 마르: 선상의 살인자 시즌 1>은 명증해보이던 살인자의 정체를 거짓과 오해로 지연시킨다.
이때 중요한 것은 숨겨왔던 정보가 드러나는 순간이다. 즉, 주변에 있던 인물이 사건의 중심으로 어떻게 들어와 서사를 추동하는지이다. 이를 위해서는 사전에 주변에 있는 인물들에게 힘을 실어주면서도 숨겨야 한다. 그러나 <알타 마르: 선상의 살인자 시즌 1>의 숨김의 전략은 평면적이며 예상 가능하다. 보이면서 숨겨야 하는 전략의 부재가 이 드라마의 극적 긴장감을 상쇄시킨다.
(2020.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