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shot by shot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uture film Jan 03. 2022

황정민은 황정민으로 존재할 뿐

<인질>(필감성, 2021)


<차인표>(김동규, 2021)는 그의 진지함 뒤의 이면을 저렴함으로 착각하여 촌극을 만들었다. 반면, 황정민이 황정민을 연기한 <인질>은 영화와 현실의 접점을 만든다. 황정민의 영화들은 <인질>의 황정민을 만드는 주요 요소로 작동한다. 황정민의 행동과 대사에 주목하게 하는 제한된 공간 설정은 효과적이다. <차인표>는 이 부분에서 저렴함을 언급했다면, <인질>은 기존 황정민을 재사용한다. 기존 대사와 캐릭터들은 현실과 영화의 이질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사용된다. 분명, 이는 장점으로 관객의 몰입감을 끌어낸다. 그러나 이 영화가 황정민을 재해석했는지는 의문이다. <인질>에서 황정민은 황정민으로 존재할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2022.01.01.)


매거진의 이전글 에스텔라와 크루엘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