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매일 글쓰기 (024/100)
개인의 성장과 제품의 성장은 모두 피드백의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성장이란 문제 해결의 과정이며, 문제란 바람직한 상태와 현재 상태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것을 의미한다. 이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현재 상태와 이상적인 상태를 명확히 정의해야 한다.
물론 이를 스스로 정의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자기 객관화와 메타 인지는 본질적으로 매우 어렵다. 평가란 비교의 행위이며, 자기 자신을 평가하는 데에는 고유한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비록 자기 평가를 잘 수행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일반적으로 외부의 관점이 더 큰 도움을 제공한다.
피드백은 본질적으로 제3자, 즉 타인의 시각에서 얻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부에서 바라본 나의 모습은 나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부분을 명확하게 드러내며, 이를 통해 나의 발전 가능성을 보다 정확히 평가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성장이란 스스로의 한계를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외부의 평가와 피드백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의 발전을 위해 타인의 평가를 듣는 것이 더 효과적일 가능성이 크다.
물론 내가 성장하고자 하는 방향에 따라 피드백의 필요성이나 방식은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체중을 감량하려는 경우 체중계나 인바디 같은 도구를 통해 피드백을 얻는다. 이러한 도구들 역시 일종의 '타자'로서, 내가 누구인지, 어떤 모습이 되고 싶은지를 외부적 기준에 따라 정의하도록 돕는다. 피드백은 우리가 어떻게 변화할 수 있을지를 인식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피드백은 단순히 현재 상태에 대한 평가에 그치지 않고, 이상적인 상태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성을 제공한다. 피드백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한계를 재발견하고,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며,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따라서 피드백은 단순한 비판이나 지적을 넘어서, 성장을 위한 중요한 촉매제 역할을 한다.
그러나 나 자신을 나만큼 잘 아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피드백을 받는다고 해서 그것이 곧바로 변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피드백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적용할지는 전적으로 개인의 몫이다. 이 때문에 피드백을 구할 때는 명확한 목적의식을 가져야 한다. 마치 상담을 받기 전에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의 주제를 정하는 것처럼, 피드백을 요청할 때도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제약 조건을 명확히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부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포괄적인 질문보다는, "현재 이 정도의 점수를 받고 있는데,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처럼 구체적이고 한정된 질문을 통해 더 유의미한 피드백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구체적인 질문을 통해 상대방은 더 적절하고 효과적인 조언을 제공할 수 있으며, 이는 피드백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또한, 피드백은 어떤 것이든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이후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피드백은 때때로 불편하고 어려울 수 있지만, 그것이 당장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감사의 마음으로 경청하고, 이를 바탕으로 나의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
피드백을 수용하는 태도는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자세이며, 그 과정에서 우리는 더욱 강인해지고, 보다 유연한 사고를 가질 수 있게 된다. 피드백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약점을 직시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 피드백을 줄 때도 이와 같은 원칙이 적용된다. 피드백은 선물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며, 상대방의 성장을 위해 피드백을 제공한다는 의도가 분명해야 한다. 이는 피드백의 목적이 상대방을 비판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한다.
물론 잘못 전달되면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야" 같은 꼰대스러움으로 비칠 수 있지만, 피드백은 언제나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것이다. 피드백을 받은 사람의 반응에 내가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 내가 준 피드백이 상대방에게 즉각적인 변화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해서 좌절하거나 짜증을 내기 시작하면, 그 순간 피드백은 단순한 간섭으로 전락한다. 변화의 판단과 책임은 피드백을 받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
피드백을 줄 때는 상대방이 수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드백을 받는 사람이 방어적 태도를 보이거나 불쾌함을 느끼지 않도록, 구체적이고 건설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피드백의 내용뿐만 아니라, 그것을 전달하는 방식 역시 상대방의 성장을 돕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이다. 긍정적인 피드백과 부정적인 피드백을 균형 있게 제공하며, 상대방이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조직 내에서 피드백은 변화를 위한 도구로 기능한다.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각 구성원의 성장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정기적인 피드백이 필요하다. 내가 피드백을 주는 방식이 효과적이지 않다면, 그 방식을 수정해야 한다. "이 피드백은 쓸모가 없군, 다른 접근을 시도해 보자"라는 열린 태도로 피드백에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직에서의 피드백은 단순히 개인의 성장을 넘어서, 팀 전체의 성과와 연결된다. 피드백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구성원들은 서로의 강점과 약점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다 효과적인 협업 방식을 구축할 수 있다.
피드백은 본질적으로 관계와 커뮤니케이션의 산물이다. 그러므로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며, 이는 성숙해지는 과정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나와 세상 사이에서 주고받는 메시지를 관찰하고 관리하는 것은 내가 변화를 창출할 수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한다. 이러한 과정은 때로 두렵기도 하며, 어떤 때는 아예 말을 하지 않고 싶어질 정도로 부담스러울 수 있다.
잘못된 피드백으로 인해 제품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거나 상대방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까 걱정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피드백을 주고받아야 한다. 변화가 멈추면 정체되고, 정체가 지속되면 결국 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패는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의 일부이지만, 포기는 곧 멈춤을 의미하며, 지속적인 멈춤은 제품의 사망을 초래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계속 나아가야 한다.
피드백의 과정에서 중요한 점은 그것이 끝없는 개선의 여정이라는 점이다. 피드백은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주고받으며 개선해 나가는 순환적 과정이다. 우리가 피드백을 통해 배운 것을 실천하고, 그 실천의 결과를 다시 평가하며 또 다른 피드백을 받는 과정은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개인의 성장뿐만 아니라 조직의 성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피드백을 통해 우리는 변화의 방향을 설정하고, 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다.
결론적으로, 피드백은 개인과 조직의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도구이다. 피드백을 받는 자로서, 우리는 그것을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 피드백을 주는 자로서, 우리는 상대방의 성장을 돕는 마음가짐으로 접근해야 한다.
피드백은 때로는 불편하고 힘들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는 더욱 성숙해지고, 성장할 수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계속해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발전의 길이다.
초고: 2024.10.01
탈고: 2024.10.11